하나님의 형상 (imago dei)
하나님의 형상.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은 참 특별한 존재다.
흙(Adama)으로 그 모양을 만드시고, 생기를 불어넣으셔서 참 생명이 되게 하셨다.
하나님의 생기가 불어넣어진 존재가 하나님의 형상(Imago dei)이 되었고, 참된 생명을 지닌 존재가 되었다.
하지만 어느새 살아가는 동안 사람들은 그 형상을 잃어버리기 시작한다.
하나님의 마음을 잃어버리고, 내 생각과 내 뜻, 즉 욕심과 허영, 자기 만족을 위해 나 자신을 희생하는 것을 넘어서서
남의 희생까지 강요하며 무참히 짓밟아가며 자기의 삶(잃어버린 참 생명의 삶)을 걸어간다.
지금, 이 순간, 오늘을 살아가는 나의 모습은 감히 하나님의 형상이라고 이름 붙이기에 스스로도 매우 거북스럽다.
성 어거스틴은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해야 함을 우리에게 요청했다.
주님의 임재, 그 은혜 가운데 거하며 하나님과 연합하여 걸어가는 존재.
그것을 Memoria Dei 라고 칭했다. 우리는 그 형상을 회복해야 한다. 반드시.
하나님의 형상을 잃어버린 우리는 흙에 불과하다. 과하게 표현한다면, 그것은 고깃덩어리에 불과하다.
하나님의 형상을 잃어버린 우리의 모습은 정육점에 걸려 있는 고깃덩어리와 다를 바가 없다.
하나님의 형상을 잃어버린 우리의 모습은 바다와 운동장에 흩뿌려져 있는 모래와 다를 바가 없다.
원래 우리는 생명력이 없던 흙이었기 때문이다.
사람이 죽어 관 속에 들어가는데 그 관속에 남겨진 흙, 바로 사람의 실체를 이야기 해준다.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여 생명 답게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
하나님의 형상을 잃어버린, 하나님의 마음이 없는 사람들의 실상이 어떠한가.
자기 자신을 위해 남을 쉽게 죽인다. 내가 생기를 잃은 고깃덩어리에 불과하니, 상대 또한 고깃덩어리로 밖에 더 보일까?
무참히 살해하고, 잔혹하게 고기 썰듯 죽이고를 마다하지 않는다.
하나님의 형상을 잃어버린 우리가 내가 살아가는 세상은 어떠한가.
하나님의 생기를 잃어버린 우리는 함께 하는, 돕는 베필로의 삶을 살아가지 못하고,
생기를 부여받지 못한 동물들 처럼, 약육강식의 사회를 구축해 버렸다.
가진 자가 가지지 못한 자를 억누르고, 힘 있는 자가 약한 자를 괴롭게 하는 사회.
TV 속 동물의 세계와 다를바가 무엇이 있을까. 난 오늘도 그런 세상에 짐승으로 살아가고 있다.
하나님의 형상, 하나님의 마음, 하나님의 뜻. 우리 안에 회복되어야 한다.
나의 바른 인간됨, 이 사회의 하나님의 나라의 임재, 그것은 하나님의 임재에서 비롯될 것이다.
Memoria Dei..
주님 오늘 내 안에 찾아오셔서, 허물어지고 무너지고 찢어지고 변질된 우리의 형상을 회복하셔서,
주님의 형상 만드소서.
"우리의 심령 주의 것이니 주님의 형상 만드소서 주 인도 따라 살아갈 동안 사랑과 충성 늘 바치오리다"
사랑하자. 하나님께 내 마음을 내어드리자. 그럼 오늘 하나님께서는 나를 하나님의 형상으로 재창조 하실 것이다.
그리고 이 땅을 분명 회복하실 것이다. 이 땅의 부흥(회복)은 나로부터 시작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