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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여행 (구름이 안녕..) 왕상해수욕장 _2018.10.09개인 : 가족 2018. 10. 10. 07:15
2년 동안 가족과 함께 지내온 우리집 개 "구름이"
두 딸 아이가 무척이나 강아지를 키우고 싶어해서,
멀리 인천까지 밤1시에 달려가 겨울에 데려왔었습니다.
아이들은 성까지 붙여주어 "이 구 름" 이라고 불렀지만,
먹성이 워낙 좋아 "먹 구 름" 이라고 불리우기 시작했죠.
워낙 잘 따르고, 눈치 볼 줄도 알고, 표정을 이해한다고 할까요?
들어가, 내려가, 앉아, 기다려, 안돼, 말에 따를 줄도 알고,
우리의 표정과 감정에도 반응할 정도로 정말 때론 사람 같았던 녀석.
셋째가 생길거라곤 생각도 못하고 지냈는데,
아이를 출산하게되어 이 녀석을 다른 곳으로 보낼 수 밖에 없게 됐습니다.
외출했다 들어오면 반갑다고 꼬리치며 난리를 치는데
"구름아~" 하고 부르면 얼마나 흥분해서 그러는지 오줌도 지리고..
또 아내가 강아지털 알러지가 생겨 이젠 함께 하는게 어렵게 됐습니다.
서운해 하며, 매일 우는 딸들과 그래도 마지막으로 구름이에게 바다 보여주고 싶다고 해서
가까운 바다로 달려가 바다도 보여주고, 함께 뛰 놀다 왔습니다.
구름이에게 가장 긴 여헹이었으며 우리 가족과는 마지막 여행이 됐네요.
그래서 아이들도 웃지 못하고, 쓸쓸한 마음으로 하루를 보내고 돌아왔습니다.
먹구름.. 좋은 주인 만나 더 즐겁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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