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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위를 걷는 자>에세이1 2018. 12. 24. 00:15
<물 위를 걷는 자>
얼마전 기자 친구로부터 CD 한장을 선물 받았습니다. 제 차는 11년 된 차라 블루투스가 지원되지 않는 차다보니.. 아직도 CD를 구워서 포켓에 넣고 다니며 음악을 듣는데, 늘 출퇴근하며, 촬영지로 이동할 때 마다 음악을 듣는 저에게는 꽤나 좋은 선물이었습니다.
본인이 인터뷰했던 수 많은 사람들중에 이 사람들은 정말 좋았다고 소개하며 그때 그분들로부터 받았던 씨디를 제게 주었는데, '시와그림' 이라는 찬양사역자분의 씨디였습니다. 저는 운전할 때 ccm을 거의 듣지 않고, SIA나 METALLICA, 또는 김광석 노래만 듣는데, 오랜만에 차에서 찬양이 흘러나오니 뭐랄까.. 단지 마음을 풀어재끼는 시간이 아니라 마음에 무언가 담기는 시간이었습니다.
씨디의 세번째 곡을 들을 때 참 눈물이 났습니다. 친구가 선물해준 씨디를 들으며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그 찬양곡을 들으며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아마 많은 분들은 이미 아시는 곡이겠지만, 신앙생활을 늦게 시작한 저에게는 생소한 곡이었죠.
"물위를걷는자" 가사는 이렇습니다..
주님 나를 부르시니
두려움없이 배에서 나아가리라
주님 나를 부르시니
주님 내게 오라시니
주님 보고 계시기에
의심치 않고 바다를 걸어 가리라
주님 보고 계시기에
주님 여기 계시기에
주님 여기 계시기에
이 깊은 바다가 반석이 되고
주님 여기 계시기에
반석 위를 내가 걸어가리라
주님 여기 계시기에
저 거친 파도가 반석이 되고
주님 여기 계시기에
반석 위를 내가 걷습니다그 후로 운전할 때마다 이 찬양을 rpt걸어두고 한시간이 되었든 두시간이 됐든 이 찬양만 계속 돌려들었습니다. 제게는 무척이나 힘이 되고 걷는 이 길에 대한 믿음의 용기를 불어넣어준 너무도 귀한 곡이었죠.
후에 다시 그 친구기자와 함께 취재처를 가며 이 찬양이 흘러나오자, 친구가 제가 물어옵니다.
"철희야, 정말 물 위를 걸을 수 있을까?"
잠시 정적이 흐르고, 입술을 굳게 힘주어 닫고 있던 제가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걸을 수 있지. 만약에 물 위를 걷지 못한다면, 난 지금 당장에라도 목사 그만둘거야. 목회안할거야. 근데, 주님이 여기 계시잖아. 그래서 갈 수 있지. 죽을 때 까지 가야지."비록 베드로는 물 위에 발을 내딛었다가 빠지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베드로의 모습은 믿음입니다. 용기입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배 안에서 두려워 떨고 있던 제자들, 그들의 눈에는 베드로의 행동은 미친 행동,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베드로는 바다 위로, 그 거친 풍랑이 이는 파도 위로 발을 내 딛었습니다. "주님이시기에, 주님이 계시기 때문에 나는 갈 수 있다. 나는 간다!" 라는 그의 마음이었다고 생각합니다.비록 우리가 가는 길이 안전한 배를 포기하고 바다 위로 발을 내 딛는 어리석고 무지해보이고, 바보같아 보일지라도, 갈 수 있고, 가야합니다. 거기에 주님이 계시기 때문이죠.
그들은 그 주님을 경험하고 난 후 이런 고백을 합니다.
"참으로 주님은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우리도 제자들과 동일한 고백을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맞습니다. 남들의 말, 남들의 시선, 그들의 판단으로 보면 배 밖은 죽음과 알 수 없는 깊이로 빠져드는 죽음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턱밑까지 차오르는 물, 숨을 쉴 수 없는 순간에 이르러 모든 것이 포기되어지는 순간, 주님은 또 우리에게 손을 내밀어 그곳에서 건지시지 않으셨습니까.그렇게 걸어가기 원합니다. 그렇게 걸어가고 싶습니다. 꼭 그렇게 걸어낼 것입니다.
우리 함께 걷는겁니다. 분명 우리는 바다위를걷는자가 될 겁니다.
믿음의 용기. 그것은 주님께서 오라고 하시는 곳에서 우리에게 던져지는 아름다운 초대이며, 그 초대의 자리에는 기쁨과 환희, 믿음있음으로 우리를 안내할 것입니다.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의 풍랑과, 오늘의 파도와 빠져들어갈 것 만 같은 바다를 앞에두고 두려워할 수 있습니다. 저도 충분히 그런 두려움을 앞에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걸어봅시다. 발을 내딛어 봅시다.
우리도 고백하게 될 것입니다.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아멘. 주님의 은총이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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