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
<가난 속으로 찾아오신 주님>에세이1 2019. 1. 6. 23:13
"주 우리 하나님과 같은 이가 어디에 있으랴? 높은 곳에 계시지만 스스로 낮추셔서, 하늘과 땅을 두루 살피시고, 가난한 사람을 티끌에서 일으키시며 궁핍한 사람을 거름더미에서 들어올리셔서, 귀한 이들과 한자리에 앉게 하시며 백성의 귀한 이들과 함께 앉게 하시고, 아이를 낳지 못하는 여인조차도 한 집에서 떳떳하게 살게하시며, 많은 아이들을 거느리고 즐거워하는 어머니가 되게 하신다. 할렐루야" 가장 가난한 자가 가장 좋은 것을 받아야 마땅합니다.어쩌면 이 말은 혁명과도 같은 말일지도 모릅니다.대다수 사람들은 이런 상황에 처한 이들이 '가장 좋은 것을 받아야 마땅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사람들은 그들이 처한 상황은 그들이 한 행동의 결과이기 때문에 가장 좋은 것을 받을만한 가치가 없다고 여기기 때문입..
-
<물 위를 걷는 자>에세이1 2018. 12. 24. 00:15
얼마전 기자 친구로부터 CD 한장을 선물 받았습니다. 제 차는 11년 된 차라 블루투스가 지원되지 않는 차다보니.. 아직도 CD를 구워서 포켓에 넣고 다니며 음악을 듣는데, 늘 출퇴근하며, 촬영지로 이동할 때 마다 음악을 듣는 저에게는 꽤나 좋은 선물이었습니다.본인이 인터뷰했던 수 많은 사람들중에 이 사람들은 정말 좋았다고 소개하며 그때 그분들로부터 받았던 씨디를 제게 주었는데, '시와그림' 이라는 찬양사역자분의 씨디였습니다. 저는 운전할 때 ccm을 거의 듣지 않고, SIA나 METALLICA, 또는 김광석 노래만 듣는데, 오랜만에 차에서 찬양이 흘러나오니 뭐랄까.. 단지 마음을 풀어재끼는 시간이 아니라 마음에 무언가 담기는 시간이었습니다.씨디의 세번째 곡을 들을 때 참 눈물이 났습니다. 친구가 선물해..
-
<소비재로써(로서의) 교회>에세이1 2018. 12. 24. 00:13
로써와 로서의 문법적 사용이 다르다. 자격/신분의 '로서'가 있고, 도구/수단의 '로써'가 있다. 아마 이 글의 제목은 로서의 라고 써더라도, 로써라고 쓰더라도 두가지의 성격을 모두 가지기 때문에 두가지를 다 붙여봤다.한국교회의 현상을 바라다보면, 교회는 더이상 80~90년대처럼 지역토착의 교회가 아니다.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내가 유년시절을 보냈던 교회의 풍토와 현재와는 많이 달라져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더이상 교회는 집 앞, 우리동네에 있기 때문에 발걸음을 하게 되는 교회가 아닌 찾아가는 교회의 동향을 가지고 있다. 산업화와 더불어 땅은 도시화를 맞이 하게 되었고, 외면되어지고 구석진 곳의 땅만이 로컬처치의 명분을 유지하고 있다. 농촌의 시골교회들은 밀집형태를 띄지 않고 있었다. 한 마을에는 한 교회..
-
이별여행 (구름이 안녕..) 왕상해수욕장 _2018.10.09개인 : 가족 2018. 10. 10. 07:15
2년 동안 가족과 함께 지내온 우리집 개 "구름이" 두 딸 아이가 무척이나 강아지를 키우고 싶어해서, 멀리 인천까지 밤1시에 달려가 겨울에 데려왔었습니다. 아이들은 성까지 붙여주어 "이 구 름" 이라고 불렀지만,먹성이 워낙 좋아 "먹 구 름" 이라고 불리우기 시작했죠. 워낙 잘 따르고, 눈치 볼 줄도 알고, 표정을 이해한다고 할까요?들어가, 내려가, 앉아, 기다려, 안돼, 말에 따를 줄도 알고,우리의 표정과 감정에도 반응할 정도로 정말 때론 사람 같았던 녀석. 셋째가 생길거라곤 생각도 못하고 지냈는데,아이를 출산하게되어 이 녀석을 다른 곳으로 보낼 수 밖에 없게 됐습니다.외출했다 들어오면 반갑다고 꼬리치며 난리를 치는데"구름아~" 하고 부르면 얼마나 흥분해서 그러는지 오줌도 지리고..또 아내가 강아지털 ..
-
속초/설악산/케이블카/가족여행 (2018.09.25~27)개인 : 가족 2018. 10. 4. 12:19
추석이잖아. 고속도로에서만 시간 보낼 순 없잖아. 그치?가자. 바다로. 아니 산으로. 설악산!출발이다!!! 아내와 밀리는 차 안에서 셀피 한 장.(절대 운행중에 찍지 않았음을 맹세합니다.ㅎㅎ) 아내와 딸래미들도 셀피놀이중! 뭔 카메라 들고 왔냐고? 리코 GR.오막삼 들고 오려다가 무게가 내 어깨는 뽀샤 트릴것 같아서 포기. 자 설악산 입구 도착. 설악 파인리조트에서 10킬로 밖에 안되는 거리를.. 추석연휴 마지막 날이라 그랬는지 1시간 걸려서 왔음. 더럽게 밀린다~ 입장료는 내야지. 지리산에 온 줄 알았네..왜 반달가슴곰이 설악에 있는걸까.. 그냥 지리산 왔다고 치자. 만삭의 아내. 쪼꼬만 녀석들. 업어달라고 하기 없기다. 뭔 탑인지는 모르겠으나 어쨋든 문화제 같으니까 한번. 찰칵. 개구장이.. 온유 케..
-
낙산해변(낙산해수욕장) _2018.07.04개인 : 가족 2018. 7. 8. 23:13
우리 가족의 가족여행은 해외가 아닌 이상 늘 이런 패텬이다. 나 : "여보, 오늘 애들 학교 끝나고 뭐 있어?"아내 : "피아노 학원이랑 수영이랑..."나 : "보내지마"아내 : "왜?"나 : "바다가게"아내 : "어;;;" 또 이렇게 출발했다. 오후 2:30 아이들을 픽업하고, 바로 성남에서 양양고속도로를 타고 속초방면으로 슝.그리고 조금이라도 더 놀게 하기 위해, 양양고속도로에서 나오면 바로 보이는 낙산해변으로 자리 잡았다.태풍의 영향인가.. 파도가 조금 높아 아이들이 놀기에는 좀 그랬다. 뭐 물론 낙산해변은 수영하기에 수심이 깊고 파도가 거칠긴하다.. 그냥 경포대를 갈껄 그랬나 했지만~그래도 잘 놀아준 딸내미들 덕분에 재미나게 수영을...실컷 수영을 하고, 7월이니까 "샤워장은 열었겠지~" 했는데...
-
<요단을 건너는 용기가 필요합니다>에세이1 2018. 6. 18. 13:00
꽉 막힌 상황 가운데 처하게 되면, 어김 없이 기도의 자리는 다른 자리보다 우리가 값지게 여기는 귀한 자리가 된다.그곳에서 나를 상황 가운데 건지실, 또는 넘어서게 하실, 아니면 인정하게 하실 주님을 기대하기 때문이다.기도에 들어선 과정 중에 우리는 '꽉 막힌 상황' 가운데 기도를 하며 주님의 도우심을 구할 때 '열려지는' 기적을 경험하게 된다. 기적이라고 이야기 하지만, 모든 게 다 기적이지 않다는게 문제다. 여기서 신앙인의 오류가 발생한다. 상황에 끌려가는 것. 마치 그것을 주님께서 나를 이끌어 가시는 것으로 착각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인지하지 못한다.우리에게 때로는 침묵하시기도하고, 때로는 기다리게도 하시는 주님을 알지 못한다. 아니 놓친다. 그래서 결국 당장 내 눈 앞에 놓여지는 것을 움켜쥐..
-
<말씀과 사건, 그리고 응답>에세이1 2018. 6. 18. 12:59
초대교회 사람들은 요한의 복음서를 받아들었을 때, 말씀이 육신이 되었다라는 그 선포가 어렵지 않게 다가왔습니다. '말씀', '말' 이라는 단어는 '사건'이라는 단어와 함께 연관되어 사용되던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단어였기 때문이죠.말씀이 육신이 되었다. 말씀 자체가 사건이 되어버린, 그 태초에 하나님께서 말씀의 창조라는 사건을 일으키신 그때가 회자되는 겁니다. 지금도 말씀은 사건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또 예수님의 말씀은, 우리의 양심 가운데 울려지는 성령님의 말씀은, 언제나 우리에게 창조 때와 마찬가지로 사건을 일으킵니다.말씀에는 반응이 있어야 합니다. "빛이 있으라" 라고 말씀하셨을 때 그것은 반응을 통하여 "사건"이 되었습니다. 지금도 우리에게 "용서하라" 라는 말이 들려온다면, 그리고 우리가 반..